...
by 카방글
rss

skin by 이글루스
태그 : 노인의전쟁읽고싶다
2009/05/13   전쟁소설 [8]
전쟁소설
전쟁소설에 관심이 가서 이런저런 작품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얀 전쟁을 보고 있지요. 이 책의 저자인 안정효 씨는 글쓰기만보라는 작법서도 쓴 적이 있지요.(저는 작법서를 안좋아하지만 굳이 하나 추천하라면 이것을 추천.)
괜찮게 보고는 있습니다. 뭐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요 며칠 뒤져보긴 했는데 한국에서는 '전쟁' 자체가 배경인 전쟁문학이 생각보다 적거나 유명한 작품이 적더군요.(전후 문학 말고요.) 가령 서부전선 이상없다, 새의 전쟁,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전쟁과 평화 같은 작품 말입니다. 같은 전쟁을 겪었음에도 전쟁문학이라는 장르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수가 적은 것 같더군요. 1차, 2차 대전만 해도 몇십 년을 우려먹는데 말입니다.

몇 개 떠올려보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일단 국내를 무대로 한 소설을 보면 '태백산맥'이나 '남부군 등'이 있겠고 국외로 돌려보면 베트남 전쟁을 다룬 소설인 앞서 말한 하얀 전쟁이나, 머나먼 쏭바강, 무기의 그늘 등이 있겠지요.

작품이 적은 이유를 생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일단 관변 문학, 반공 소설같은 프로파간다성 등의 작품 외적 요인으로 작품 자체의 한계로 인해 세월에 묻힌 경우.
사실 한국전쟁 관련 소설을 제가 모르는건 이 경우가 가장 많겠지요. (사실 이 시대 작품은 50년대 작품이라면 별로 읽고 싶진 않네요-_-)

두번째 이유도 있어요. 제가 무식해서 모르는 경우.(첫번째와 연결해 이 것도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또는 시절이 하 수상했기 때문에 소재 자체를 다루는 문제. 불온서적 딱지가 붙은'태백산맥'이 대표적인 경우겠지요. 거기다 '분지'의 경우까지 겹치면 더 말할 수도 없겠지요.

네번째는 어느 정도 세번째와 연결이 되는데, 베트남 전쟁의 경우 그나마 베트남이라는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문제였다면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 간의 문제니까요. 다루기가 민감하죠.

조 홀드먼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원한 전쟁>이라는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스타쉽 트루퍼스에 이어서 보면 더 재미있어요. 스타쉽 트루퍼스가 순직해빠진 군국주의를 내비치고 있다면 이 작품은 그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니까요. 

한국전쟁 또는 베트남전쟁에 참여한 작가가 sf나 판타지로 작품을 썻다면이라는 가정을 세워보니 꽤 흥미롭더군요.
저는 전쟁 소설을 읽거나 관련 기록을 접하다보면 전쟁이라는 비이성적 이야기를 리얼리즘으로 표현한다는게 어렵다고 보거든요. 딱히 전쟁이 아니라도 5.18, 4.3 같은 이야기도요.

그래서 제가 읽은 전쟁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제 5 도살장이었어요. 공습으로 파괴되던 드레스덴을 달 탐사라는 판타지로 치환했을 때의 아이러니란.
by 카방글 | 2009/05/13 01:14 | 짹짹?-단상 | 트랙백 | 덧글(8)
<< 이전 다음 >>